[생생경제] 허술한 공시 시스템…정보 무단 유출

입력 2012.08.22 (07:03)

수정 2012.08.22 (07:06)

<앵커 멘트>

한국거래소 직원이 기업 공시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허술한 공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거래소 직원이 기업 공시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던 중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수나 합병 등의 기업 정보를 공시 이전 검토 단계에서 미리 알 수 있었던 거래소 직원 이모 씨는 이 정보가 공시되기 전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던 중 경기도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국 거래소 직원이 공시 정보를 외부에 무단 유출했다가 적발된 건 처음입니다.

주식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공시 정보를 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외부에 유출할 수 있지만 이를 미리 막을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거래소는 부랴부랴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전체 공시의 85% 정도는 거래소의 사전 검토 없이 즉각 공시하는 방안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정보가 공시 단계에서 빨리 시장에 전파될 수 있는 단계를 구축하는게 오히려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으로는 해당 기업의 공시담당 직원만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음성변조): "공시조회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을 축소하고요.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서 개선 방안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공시 정보 열람이 불가피한 거래소의 업무 특성상 외부 유출 차단을 위한 감시 시스템도 새로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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