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합의 결렬…평결 난항 예상

입력 2012.08.22 (07:03)

<앵커 멘트>

특허 침해를 놀고 미국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승부는 배심원들의 평결에 좌우되게 됐습니다.

빠르면 사흘 뒤 결과가 나올 듯 한데 사안 자체가 기술적으로 워낙 복잡해 평결이 미워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ceo 사이의 마지막 전화 담판이 물건너가면서 배심원들의 손에 운명이 가려지게 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오늘 양측 변호사들을 불러 특허침해 등을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인 배심원 평결 지침서를 단순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루시 고 판사는 이번 소송이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양도 많아 자신도 혼란스럽다며 살펴볼 시간이 적은 배심원들은 더 고통스러울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평결 지침만 100쪽 분량이고 평결 항목도 36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심원단은 모두 9명인데 2명을 제외하고는 IT 관련 전문성이 부족합니다.

배심원들은 내일 부터 21페이지 분량의 잠정 평결문 형태의 문서에 어느 회사 제품이 특허를 침해했는지 선택을 해야합니다.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이 자사의 기능 특허 5건을, 애플은 삼성의 20여개 제품이 자사의 기능특허 3건과 4건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배심원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특허 침해 누적 피해약도 산정해야 합니다.

구글과 오라클의 특허 분쟁때도 복잡한 내용 때문에 만장일치 평결에 1주일이 걸린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평결도 당초 예상된 24일보다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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