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떡은 냉장실에 보관하면 금세 딱딱해지기 때문에 보통 실온에 두고 먹는데요.
4시간 이상 둘 경우 부패가 급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떡을 실온에 보관할 경우 4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서 파는 가래떡과 경단, 시루떡 등 150건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실온에 둔 지 4시간 만에 모든 떡에서 일반 세균이 그램당 100만 마리까지 증식해 초기 부패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떡을 섭씨 30도 이상의 환경에 놔둘 경우 대장균이 12시간 안에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입처별로 보면 대형마트의 경우 판매 당시 떡의 일반 세균수는 그램당 2만5천 마리에서 3만2천 마리였고,
떡 전문점은 그램당 790마리에서 최대 2백만 마리까지로 오염 편차가 컸습니다.
전통시장 떡의 일반 세균수는 그램당 40마리에서 만3천마리로, 가장 적게 나타났습니다.
떡류는 영양과 수분이 풍부하고 대개는 상온에서 보관해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위생 기준이 모호한 상태입니다.
식약청은 떡의 안전 관리를 위해 대장균 등 위생 지표를 마련해 내년 2월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