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창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여름방학 숙제 '자유연구', 자발적으로 주제를 정해 연구하는 건데요.
요즘 일본에서는 성인이 된 뒤, 다시 한번 '자유연구'에 도전하는 어른들이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양판점에 설치된 여름방학 숙제 특설 코너.
여러 과제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손님 : "돈과 시간만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
삿포로시의 한 카페.
올 여름, 성인들을 대상으로 '자유 연구' 작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20대부터 40대까지 20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이 행사에 참가한 40살의 '유사' 씨
사이클링 지도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인터뷰> 유사 에쓰시(음식점 주인) : "(일에서 벗어나)완전히 개인적인 일을 가끔은 하고 싶었죠"
자유 연구를 통해 심리적인 여유를 되찾은 사람도 있습니다.
복지 시설에 근무하는 '기쿠치 요시에' 씨.
직장 생활에 쫓기던 어느 날, 어렸을 때 푹 빠졌던 유화 생각이 났습니다.
자유연구 주제로 정해 열심히 하다보니 심리적인 위안을 되찾게 됐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