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몽골에서 우리 교민들과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인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폭행을 당했는데 정작, 급하게 도움을 요청한 현지대사관 영사 콜센터는 먹통이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몽골 울란바토르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한국식당입니다.
지난 18일 밤 11시 45분쯤 몽골인 남성 네 명과, 여성 세 명이 교민 최모 씨의 식당에 들어와 술과 밥을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최 씨가 밤 12시 이후 술 판매가 금지되는 몽골 법규에 따라 영업이 끝났다며 거절하자 갑자기 몽골 남성들이 달려들었습니다.
이들은 최 씨를 십여 차례 구타했고 최 씨가 쓰러진 뒤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 옆에서 말리던 교민 한 명과 30대 관광객 김 씨도 폭행을 당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관광객/음성변조) : "식당 사장님이 너무 많이 맞아서 기절하셨어요. 생명이 위독하실 것 같아 말리니 또 달려들었어요."
현장을 목격한 종업원과 교민들이 현지대사관 영사 콜센터에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녹취> 현지 교민 (음성변조): "다음날 교민들이 화가 나서 그럴려면 119 없애든지, 그랬더니 (대사관에서) 조사를 한 번 해보겠다..."
몽골 한국대사관은 현지 영사의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몽골인 2명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교민들을 상대로 한 몽골인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근본적인 예방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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