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도 거래도 ‘뚝’…애물단지 중대형 아파트

입력 2012.08.23 (08:00)

수정 2012.08.23 (08:57)

<앵커 멘트>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함께 중대형 아파트가 외면받고 있는데요.



분양가 할인과 경품 등 파격적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빈집이 많습니다.



애물단지로 변한 중대형 아파트의 실상을 이해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준공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전체 470여 가구 가운데 중소형은 모두 입주가 끝났지만 전용면적 115제곱미터 이상은 절반이 넘는 65가구가 아직도 미분양 상탭니다.



<녹취> 분양사무소 관계자 : "16.5퍼센트 할인에다가 입주 계약하실 때 완불하시면 23-24퍼센트 할인됩니다."



중대형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준공후 미분양 물량 가운데 중대형은 19,600여가구로 전체의 74%를 차지했습니다.



중형 자동차 증정에 분양가이하 시세 하락시 1억원 보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미분양을 털어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두성규(건설산업연구원 박사) : "금융 비용을 급증시킴으로써 전체적인 재무상태를 악화시켜서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규 분양은 물론 기존 아파트의 매개 거래에서도 중대형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집값 하락폭이 큰 중대형 대신 소형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효성(공인중개사) : "혹시 (중대형의)가격이 더 내려가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매수를 좀 주저하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부동산 호황기에 귀하신 몸으로 대접 받던 중대형 아파트,



경기침체에 1,2인 가구 증가까지 겹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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