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우리 민간단체에 수해 지원을 협의하자며 잇따라 방북 초청장을 보내왔습니다.
이르면 내일 개성에서 남북 간에 수해지원 협의가 이뤄질 전망인데, 최근 북한 수해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민간단체의 대북 수해지원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지난 10일 수해 지원을 협의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왔으며 어제는 내일 개성에서 만나자는 내용의 방북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대북민간단체협의회, 북민협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남 수해협의 요청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통일부도 북민협의 방북 신청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 부처가 방북승인을 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어린이 어깨동무 등 민간단체 2곳에 대해서도 다음주에 수해지원을 협의하자며 방북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51개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협의체인 북민협은 이달 초 북한에 영유아 등 취약계층과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하자고 북한 민화협에 제의했었습니다.
북민협은 내일 협의 결과에 따라 추석 전에 북한에 수해지원 물품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구호단체들도 최근 수해를 당한 북한 주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수해 지원 협의를 잇달아 요청하면서 수해 지원을 고리로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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