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계 빚이 한 분기 만에 다시 늘었습니다.
신규 상품 출시 등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가계 부채가 위험 수위에 이른 상황인 만큼 증가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분기 잠시 감소세로 반전했던 가계 빚이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 신용 잔액, 즉 가계 대출과 카드사 등의 외상 판매를 합친 전체 가계 부채는 922조 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0조9천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 1분기 8천억 원 줄었던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겁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5.6%가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4분기 연속 둔화됐습니다.
가계 대출 규모는 전체 8백68조4천 억 원으로 1분기보다 10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분기 2조7천억 원 감소에서 2분기에는 4조8천억 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주택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가계 대출이 늘어난 것은 유동화 적격대출 등 신규상품의 출시와 계절적 요인 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금융권 대출도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4조 원이 늘었습니다.
반면 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를 나타내는 판매신용은 카드사의 위험관리 강화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