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치를 만들던 누에가 최근 들어 비누와 치약, 인공고막 등 다양한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독성도 없고 피부에도 좋은 화장품으로 개발됐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품에 손이 갑니다.
<인터뷰> 직장인 : "피부가 지성이라 화장이 쉽게 지워지는 편인데, 그걸 보완해줄 수 있는 (화장품이 좋죠.)"
이런 고민을 다름아닌 '누에'가 덜어줄 수 있게 됐습니다.
고치를 만드는 부분인 '누에실샘'을 원료로 보습력과 흡수성이 좋고,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색조화장품이 개발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회삼(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누에 실샘은 주로 피브로인과 세리신으로 돼 있는데, 이 성분들은 항산화 효과가 탁월합니다."
보통 색조화장품에 들어가는 광물질 가운데 일부를 누에 분말로 대체한 것이어서 독성이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실제 2~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보습력은 2배 이상, 탄력성은 1.8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사 대상자 : "기존에 쓰던 제품보다 많이 입자가 부드럽고, 오래 지속이 되는 것 같아요."
화장품의 원료로 누에를 공급하면서, 농가 소득도 25%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누에실샘 미세분말을 이용한 색조화장품은,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