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엄친딸 가수 이소은

입력 2012.08.30 (09:19)

<앵커 멘트>

특별한 스타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죠, 스타데이트입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멀고 먼 미국으로 떠난 소녀가 어엿한 숙녀가 돼서 돌아왔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노래> 이소은 (가수) : “용서해 줘요. 알아요. 그대 맘. 서방님 내 서방님.”

17살에 데뷔해 실력을 인정받았던 이 소녀 기억하시나요?

모습을 감춘 지난 3년 동안 변호사의 꿈을 위해 미국 로스쿨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가수 이소은 씨를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요.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17살에 가수 데뷔, 18살에 토플 만점, 고대 영문학과 졸업하고 시카고 노스웨스턴 로스쿨 입학한 후에 미국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녹취> 이소은 (가수) : “취득할 예정이에요. 시험을 봤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와서.”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하겠죠. 합격하겠죠. 국제인증 엄친딸이네요. 여기서 이런 자랑 하긴 좀 그렇지만 저도 엄친아거든요. 엄마 친아들이요.”

부러운 이력을 가진 이소은 씨와 가수 데뷔에 얽힌 사연에서부터 유학스토리까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데뷔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가수 윤상 씨, 김동률 씨, 이승환 씨, 이런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하고 어떻게 인연이 닿았어요?”

<녹취> 이소은 (가수) : “제가 가요제 나갔을 때 그 방송을 윤상 씨가 보시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제 연락처를 알아내신 거예요. 김동률 씨, 이적 씨, 이런 분들이 보호를 해 주시면서 예쁘게 포장해서 이렇게 다치지 않게 데뷔하게 도와주신 것 같은 생각이 이제 와서 들어요.”

총 4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하고 뮤지션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던 이소은 씨.

갑자기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춘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갑자기 로스쿨을 갔어요? 의외다 싶기도 하고요.”

<녹취> 이소은 (가수) : “의외죠. 힘들지만 필요한 길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성립이 아직 안 된 시기에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좀 다른 꿈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변호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있었어요.”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이 프로그램을 학부모들도 많이 보시거든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이소은 씨처럼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궁금하실 것 같은데.”

<녹취> 이소은 (가수) : “저는 전형적인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에요. 그래서 부담스러워요.”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잘 못한다는 사람이 토플 만점을 받고 그러나?”

그러지 말고 비결 좀 알려주세요~!

<녹취> 이소은 (가수) : “순간 집중력이 되게 강한 것 같아요. 음악할 때는 완전히 집중하고 공부할 때는 완전한 집중. 뭘 더 열심히 한다 많이 한다 그게 아니라 순간의 집중력.”

공부 잘하는 애들의 1호 변명이죠~

하지만 오랜만의 사진촬영에 한 컷 한 컷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공부를 하면서 한국의 무대, 가수로서 생활이 그립지 않았을까요?”

<녹취> 이소은 (가수) : “그리웠죠. 너무 많이 그리웠고 일기를 매일 썼어요. 너무 힘드니까 치유하는 방식으로 썼는데, 그중에 하나 질문하시니까 생각나는 게 분석하지 않고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도 됐던 그때가 그립다. 그런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나요.”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우리가 쓰는 일기랑은 달라요. 오늘 아빠랑 동물원에 갔다 이런 거 쓰거든요.”

<녹취> 이소은 (가수) : “매일 도서관에 처박혀서 이것만 하는 내 모습이 과연 이게 나일까 혼란스러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변호사의 꿈을 안고 홀로 떠났던 유학생활.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3년의 시간을 견디며 지난 5월 법학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작곡을 했다는 이소은 씨.

한 소절 들어볼까요?

<노래> 이소은 (가수) : “Take your chance open your eyes. Look and see how beautiful your inside”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눈을 떠서 찬스를 잡아라. 뭐 이런 말이죠.”

<녹취> 이소은 (가수) : “괜찮은데요. 직역하시네요.”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부끄럽게 또 직역이라고 그래요.”

수저 한 번 얹었다가 영어실력만 들통 났네요.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욕심쟁이란 노래가 참 좋았어요. 김동률 씨와 불렀죠.”

<녹취> 이소은 (가수) : “매일 아침에...뭐지? 가사를 까먹었어.”

법전만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부작용이 있었네요.

다음엔 꼭 제대로 들려주세요~

노래를 직접 듣지 못해 아쉬운 분들, 그리고 그동안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서 콘서트를 마련했습니다.

이소은 씨의 대표곡은 물론 지금까지 공부하는 틈틈이 작곡한 노래들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녹취> 이소은 (가수) : “다시 공연하게 되니까 좋아요. 좋은 게 제일 크고 사실 첫 연습 왔을 때 저 혼자 감동했어요. 내가 정말 많이 그리워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그리웠던 만큼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이소은 씨.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요?

<녹취> 이소은 (가수) : “네. 정말 많아요. 저 나중에 독립영화제에 출품할 작품 만드는 것도 하나의 꿈이고요. 사실 저 외교에 욕심이 많아요. 이것저것 조합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도전하고 싶은 마음, 도전은 좋은 거니까요.”

<녹취> 이소은 (가수) : “성공은 못 한다? 이런 것 같은데.”

<녹취> 최동석 (아나운서) : “설마요. 잘 되겠죠. 이소은 씨라면 충분히 해낼 것 같아요.”

언제나 꿈을 꾸며 노력하는 가수 이소은 씨, 앞으로 어떤 변신을 하고 나타날지 또 한 번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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