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편의점, 10대들 흉악 범죄 무방비 상태

입력 2012.09.05 (08:16)

수정 2012.09.05 (18:48)

<앵커 멘트>

24시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10대 강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특히 손님이 뜸한 새벽 시간대 종업원 혼자 있는 편의점은 10대들의 흉악한 범죄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의 한 편의점,

마스크를 쓴 남성이 들어오더니 갑자기 강도로 돌변합니다.

종업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뺏아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

<녹취> 편의점 종업원 : "칼로 위협을 받으니까 엄청 무섭긴 무섭더라고요 작은 칼인데도.."

이들은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뒤, 미리 불러놓은 택시를 타고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4명 모두 10대 가출 청소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성봉(해운대경찰서 강력팀장) : " 범행 후 마스크와 범행도구를 나누어 버렸으며 범행대상을 사전에 답사하고 도주로를 확보하는 치밀성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중순 부산의 또 다른 편의점에서도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CCTV 전원을 끄고 금고를 턴 1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가게에 늘 현금이 있고, 심야에는 종업원 1명만 일하기 때문에 편의점은 10대들의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가게 유리가 이렇게 전단지로 덮여 있을 경우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범죄 위험도 그만큼 커집니다.

그러나 업주들은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청소년 범죄가 날로 치밀하고 대담해지면서 심야의 편의점들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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