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의 저 자신감은 어디서?

입력 2012.09.05 (09:02)

수정 2012.09.05 (12:33)

오늘따라 저 좀 멋있어 보이지 않나요?

이렇게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스타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들인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최근 품격 있는 신사로 떠오른 이종혁 씨입니다.

그의 인생 사전에서 돋보이는 단어, 바로 뻥쟁이라는 단어였는데요.

<녹취> 김승우 (배우) : “품격 정말 떨어지네.”

<녹취> 이수근 (개그맨) : “그렇게 뻥을 많이 치세요?”

<녹취> 이종혁 (배우) : “그렇게 뻥을 많이 치는 건 아닌데, 사실을 얘기하는데도 그런게 있나봐요. 에이 거짓말 아냐? 이러고.”

<녹취> 김승우 (배우) : “무슨 얘기 하면 사람들이 그래요?”

<녹취> 이종혁 (배우) : “그냥 뭐, 예전에 인기 많았었어. 이러면.”

<녹취> 김승우 (배우) : “에이, 뻥쟁이다.”

뻥쟁이의 뻥퍼레이드 같은 발언들이 이어졌는데요.

<녹취> 이종혁 (배우) : “후배들도 되게 좋아하고요.”

<녹취> 탁재훈 (가수) : “본인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녹취> 이기광 (가수) : “인기가 없었던 적이 있나요?”

<녹취> 이종혁 (배우) :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심지어 군대에 가서 도 우정의 무대라는 게 있었잖아요. 그때 출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미스코리아가 와서 이상형을 뽑으면 된 적이 있었어요.”

스물 셋의 건장한 청년이었던 이종혁 씨. 그 때부터 시작된 자신감인가요?

<녹취> 김승우 (배우) : “그 이후에 연락 했나요? 혹시?”

<녹취> 이종혁 (배우) : “제가 너무 고마워서 감사하다고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어요. 좀 있으면 제대하니까 휴가 나와서 밥이라도 한 끼 사야지. 정말 고마우니까. 그래서 휴가기간에 전화했어요. 그런데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고요. 진짜 황당했어요.”

국방의 의무를 다 하는 군인의 마음만 흔들어 놓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야속한 그녀.

<녹취> 이종혁 (배우) : “꼭 두고 봐, 내가 너 보다 잘 된다.”

<녹취> 김승우 (배우) : “그러면 진심으로 좋아한 건 아니잖아요. 아까부터 계속 뻥치신 거 아니에요?”

<녹취> 이종혁 (배우) : “그러니까요. 그때는 진심처럼 느껴졌어요.”

이종혁 씨의 뻥 같은 자신감 덕분에 지금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명품 연기력에 이어 명품 입담을 자랑하는 이한위 씨, 이름에 얽힌 사연을 고백했는데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이한위 씨는 얘기 나온 김에 본명이시죠?”

<녹취> 이한위 (배우) : “한자 한글인거죠. 제 이름은 실제로 위 인거죠.”

<녹취> 박미선 (개그우먼) : “무슨 위 에요?”

<녹취> 이한위 (배우) : “위대할 위, 이름이 너무 큰 것이 아닌가 그래서 바꾸려고 했었는데. 제가 실기해 버렸죠.”

한자어를 사용하며 지식 자신감을 무한 뽐내는 이한위 씨인데요.

<녹취> 박명수 (개그맨) : “죄송하지만 서울대 나오셨어요?”

<녹취> 이한위 (배우) : “그냥 지방대 출신이에요. 사학의 명문 호남의 심장”

<녹취> 유재석 (개그맨) : “형님이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셨어요. 모르셨구나?”

똘똘함을 빛내는 지식 자신감은 바로 예능 자신감으로 이어졌는데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사실 저희가 방송을 준비하게 되면 오시는 분들하고 작가분들이 인터뷰를 하시는데 유일하게 두 분만. 걱정하지 마라 내가 현장 가서 잘하겠다.”

어후 저는 유재석 씨 얼굴만 봐도 떨리던데, 그런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녹취> 김정태 (배우) : “예능 하면서 한번도 대본을 본 적이 없어요.”

<녹취> 이한위 (배우) : “저는 사실요. 여기 오면서 대본을 두 장은 넘겨봤어요. 근데 얘는 대본을 가져오지도 않더라고.”

<녹취> 유재석 (개그맨) : “아니 뭐 두 장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게 이거는 겉표지잖아요. 그건 두 장이 아니잖아요.”

그제야 두 어장 대본을 넘겨보는 김정태 씨, 대본도 거들떠 보지 않은 그의 자신감 넘치는 한 마디는요?

<녹취> 김정태 (배우) : “내용은 좋은데, 좋네요.”

대본으로 만들지 못하는 자연산 입담이 예능 자신감의 비결이었네요.

인기없는 남자 김기열 씨, 이젠 자신감 있는 남자가 되었습니다.

<녹취> 김기열 (개그맨) : “지난주에 KBS 근처에 집을 알아보려고 부동산에 갔어. 그 일대에 집이 딱 한 군데 아는데, 거기에 너무 유명한 연예인이 사는 바람에 함부로 막 보여주고 들어갈 수가 없다는 거야.”

어떤 연예인이 살고 있었던 걸까요?

<녹취> 김기열 (개그맨) : “부푼 마음으로 벨을 딩동딩동 눌렀지. 그랬더니 그 안에서 진짜로 개그맨 박휘순 형이 문을 딱~”

박휘순 씨 앞에서 격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김기열 씨, 그러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녹취> 김기열 (개그맨) : “박휘순 사네, 박휘순. 아무나 다 사네. 막 사네 뭐. 문 열어봤더니 10평도 안 되는 원룸이야. 여러분이 이야기 해 줘요. 길거리 지나가다가 박휘순하고 나하고 딱 만났어. 그런데 딱 한 명한테 사인 받아야돼. 그러면 누구한테 받는다고요?”

<녹취> 관객 목소리 : “김기열!”

<녹취> 김기열 (개그맨) : “그렇지! 물어보나 마나지 뭐 요즘에 뭐 이거. 누굴 뭐 박휘순 아래로 보나.”

관객들의 반응은 인기 없는 남자의 자신감도 하늘까지 끌어올렸네요.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 1박2일의 히어로 차태현 씨, 예능에 대한 천부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녹취> 탁재훈 (가수) : “차태현 씨가 1박 2일에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놀랬어요.”

<녹취> 이수근 (개그맨) : “보지도 않으셨죠?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을?”

<녹취> 차태현 (배우) : “네.”

<녹취> 이수근 (개그맨) : “제가 알기론 그래요.”

<녹취> 차태현 (배우) : “심지어 왜 밖에서 자야 되지? 그리고 워낙에 식탐이나 이런 게 많지 않아서 왜 먹을 것을 가지고 저렇게 하지? 그리고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녹취> 탁재훈 (가수) : “도대체 좋아하는 게 뭐예요?”

좋아하는 것도 없고 재미를 못 느끼던 무딘 이 남자, 확 변했습니다.

<녹취> 이수근 (개그맨) : “1박2일 시즌 원 때 보시고 별로 재미없다고 하셨잖아요.”

<녹취> 차태현 (배우) : “너무 재밌어요. 재밌고. 왜 저렇게 밥 때문에 저렇게 싸울까? 왜 저럴까? 원체 늦게 주니까 밥을.”

<녹취> 탁재훈 (가수) : “본인이 나오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

<녹취> 차태현 (배우) : “그런 것도 있고요.”

이때부터 시작된 차태현 씨의 자신감!

<녹취> 차태현 (배우) : “저는 제가 나온 코미디 영화를 보고 되게 크게 웃거든요. 내가 무슨 연기 할지 뻔히 아는데 너무 웃겨요. 그게.”

<녹취> 민효린 (배우) : “오라버니”

<녹취> 오지호 (배우) : “지금 어딜 보는겐가?”

<녹취> 차태현 (배우) : “처남, 처남”

본인의 연기에 폭소만발인 차태현 씨, 1박2일 제작진에 대해 불만은 쌓여만 갔는데요.

<녹취> 차태현 (배우) : “1박2일 특유의 풍경들이 많이 나와요. 속으론 저 시간에 우리끼리 놀았던 장면이 나오면 좋겠는데 왜 저런 것이 나올까?”

<녹취> 김승우 (배우) : “우린 그럼 풍경보다 못한 거예요?”

<녹취> 차태현 (배우) : “나는 분명히 이거 웃겼는데, 1박2일 또 자리 못 잡았네.”

이때, 쐐기 같은 이기광 씨의 독설 한 마디

<녹취> 이기광 (가수) : “제 생각엔 감이 약간...”

<녹취> 차태현 (배우) : “떨어지나?”

<녹취> 이기광 (가수) : “네”

빵빵한 예능 자신감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차태현 씨, 앞으로 1박2일 기대할게요~

스타들의 깨알 웃음의 비결은 바로 자신감이었네요.

앞으로도 무한 웃음 기대할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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