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표현 금지…담뱃갑에 ‘경고 그림’ 절반

입력 2012.09.05 (21:58)

<앵커 멘트>

앞으로는 담뱃갑에 마일드나 라이트처럼 순하다는 인상을 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또 담뱃갑의 절반 이상 크기로 경고 그림이 들어가게 됩니다.

먼저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에 쏙 들어오는 모양새에 화려한 디자인의 담뱃갑들!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흡연율을 높이기 위한 담배회사들의 전략입니다.

정부가 이런 담뱃갑 디자인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

폐암 환자의 신체 모습 등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그림을 담뱃갑 앞, 뒤, 옆면에 각각 50% 이상 크기로 넣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홍관(금연운동협의회 회장) : "사진으로 보여줄 때 사람들이 끔찍하다는 생각한다는 거죠. 그래서 전 세계에서 56개국이 이미 채택하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늦은 거죠."

실제로 외국의 경우 경고 그림만으로도 최고 3%의 흡연율이 떨어졌습니다.

담배의 유해성을 잘못 판단하게 할 소지가 있는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 등의 문구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대신 수백 가지에 이르는 담배의 첨가물과 성분이 완전히 공개됩니다.

OECD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강력한 조치입니다.

<인터뷰> 보건복지부 국장 : "담배회사들의 영업활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겠지만 국민 전체의 건강권 생명권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2004년부터 제자리인 담뱃값, 복지부는 흡연율 감소에는 담뱃값 인상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부처 간 이견이 있다며 이번 개정안에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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