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 일본에 져 결승 좌절

입력 2012.09.0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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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4년 만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던 한국 대표팀의 꿈이 '숙적' 일본 앞에서 좌절됐다.



이정훈(천안북일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일본에 2-4로 졌다.



함께 조별리그 A조를 통과한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타이완, 일본에 연달아 패배한 한국은 2라운드 전적 1승3패로 6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1~2위전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2라운드는 12개 팀이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3개 팀이 2라운드에 올라 상대 조 팀과 한 차례씩 대결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조 진출팀 2곳과의 조별리그 결과에 다른 조 3팀과의 경기 결과를 합친 5경기 전적으로 2라운드 6개 팀의 순위를 매긴다.



1, 2위 팀이 결승전을 벌이고 다음 두 팀이 3~4위전을 벌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각 팀이 마지막 1경기만을 남긴 6일 콜롬비아를 꺾은 캐나다가 3승1패로 선두에 나섰고 타이완, 미국, 콜롬비아, 일본이 나란히 2승2패로 뒤를 이었다.



7일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2팀이 3승을 확보하기 때문에 한국은 캐나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1~2위전에 나설 수 없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0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으나 아쉽게 돌아서게 됐다.



선발로 내세운 왼손 투수 심재민(개성고)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한 덕에 한국은 5회까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타선이 일본의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오사카 도인고)를 공략하지 못한 탓에 선취점을 만들지 못했다.



2회 1사 1루, 3회 무사 1루, 5회 무사 1루 등 잇달아 기회를 잡고도 주루 실수와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6회초 심재민의 제구가 흔들려 세 타자 연속 4사구로 무사 만루를 내줬고 땅볼과 폭투 2개, 안타로 순식간에 4점을 빼앗겨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후지나미도 7회말 제구 난조를 보여 한국에 한 차례 추격 기회가 왔다.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을 엮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국은 포수 안중열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대타 계정웅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인태와 김민준이 범타에 그쳐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날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진 후지나미는 이틀 연속 등판하고도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6안타 2실점(1자책)의 위력적인 투구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아 완투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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