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풀린 인간 DNA…“질병 치료 획기적 계기”

입력 2012.09.06 (22:02)

수정 2012.09.06 (22:33)

<앵커 멘트>

4백여명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인간의 DNA를 분석한 'DNA 백과사전'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쓸모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특정 DNA들의 새로운 기능도 밝혀졌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간을 구성하는 세포의 모습입니다.

세포핵 안의 염색체를 풀면 DNA가 나타납니다.

DNA는 사다리가 꼬여진 모습인데 바로 이 DNA가 생명의 설계도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400여 명의 과학자들이 DNA를 정밀 분석한 이른바 'DNA 백과사전'을 발표했습니다.

과학자들은 10년 전 30억 쌍의 DNA를 모두 분석했는데 이 가운데 단 2%의 유전자만 생명 활동에 관여하고 나머지는 필요없는, 이른바 '쓰레기 DNA'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전체 80%의 DNA도 역할이 있다는 것을 새로 밝혀냈습니다.

이 안에서 400개의 스위치 유전자를 새로 찾아낸 것입니다.

스위치 유전자는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손가락 돌연변이, 다양한 암질환을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백융기(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 "조절자들의 위치는 알았으니까 걔네들의 기능을 밝히면 새로운 형태의 신약들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좀 더 직접적이고 부작용없는 신약들이 내가 보기에는 수년 내에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인간의 유전체 지도가 발표된 지 10년.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생명의 신비와 질병 치료의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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