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형 병원’ 보험 사기 전용병원 적발

입력 2012.09.06 (22:02)

<앵커 멘트>

진료 없이 숙식만 제공하는 이른바 모텔형 병원이 적발됐습니다.

수십억 원의 요양급여를 타낸 보험사기 일당과 허위 입원환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하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내의 한 병원입니다.

의사도... 진료 도구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어떤 병실은 아예 찜질방 수면실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숙식만 제공하는 이른바 모텔형 병원입니다.

이들 병원은 근처 대형병원에서 암치료를 받기를 희망하는 환자들을 데려와 입원시켰지만 병원에서 제공한 것은 숙박뿐이었습니다.

대형병원 직원들이 환자를 알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최00(병원관계자/음성변조) : "지방에서 오신 분들이 한 70%쯤 되죠. 암 걸린 분들이 친인척이나 자식들에게 가기가..."

병원은 이들에게 허위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챙기고 환자들에게는 입원비를 받아챙겼습니다.

이같은 모텔형 병원 5곳에서 지난 4년간 챙긴 금액만 50억원에 이릅니다.

이들 병원은 의사 명의만 형식적으로 빌려 병원을 개업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조현호(서울지방경찰청 경감) : "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의사를 고용해서 고용된 의사 명의로 병원을 개설했는데 그게 의료법 위반입니다."

경찰은 5곳의 모텔형 병원을 개원해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로 병원 사무장 49살 최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허위입원서류로 보험금을 챙긴 허위 환자 230여 명과 병원관계자 15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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