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2명꼴 자살”…대화가 살린다

입력 2012.09.10 (07:22)

수정 2012.09.10 (17:58)

<앵커 멘트>

오늘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수년째 안고 있는데요.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사람들, 왜 그런지, 해결책은 없는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몇 차례씩 투신 소동이 벌어지는 한강 다리에는 자살을 막기 위한 상담 전화가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 30대 남성 : “집에서 쫓겨났어요. 보증금을 못 내가지고.. 그냥 자살하면 돼요. 그냥 전화 한 번 걸어 본 거예요. (스스로도 나쁘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요 고비를 같이 넘어가보는 방향은 좀 어떨까요?)”

전화 상담으로 마음을 돌리기도 하지만 실제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한 해 만 5천여 명, 하루에 42명꼴입니다.

주로 노인들이 대부분인데 요근래 젊은 층의 자살도 늘었습니다.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청소년이 9%에 달했습니다.

<녹취> 10대 여중생 : “제 얘기 좀 들어주실래요? 흑흑.. 제 편은 아무도 없었어요.. 친구도 아무도 없고.. (아.. 그 얘기 들으니까 아저씨도 눈물이 나네요..)

<인터뷰> 하상훈(한국생명의전화 원장) : “죽고 싶은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고 수용하다보면 그분들 마음속에 살고 싶은 마음을 다시 갖게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인구 10만 명당 자살 인구가 외환위기 전 13명에서 2010년 33.5명으로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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