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겨울철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전기장판에서 전자파가 나온다는 얘기, 한번쯤 들어보셨죠?
그런데 제품의 상당수에서 환경인증 규격보다 높은 강도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찍 찾아온 혹한에 전기장판을 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전자파가 나온다는 우려도 있지만, 추위를 쫓는 게 먼저입니다.
<인터뷰> 김덕규(서울 용강동) : "장판이 따뜻하면 됐지, 전자파가 뭐 그렇게 나온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쓰고 있습니다.)"
전기장판의 전자파 강도를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온도를 높일수록 빠르게 오르더니, 환경인증규격치 2밀리가우스의 25배인 50에 가까워집니다.
전자파를 줄이는 특수 열선을 쓴 제품은 0.5 수준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시중 제품 7개를 정밀 분석해보니, 환경인증 제품 2개를 제외한 5개가 규격치를 넘어섰고, 최고 35배의 전자파 방출도 확인됐습니다.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입증되지 않아, 규제대상은 아니지만 부작용 우려는 계속 제기돼왔습니다.
<인터뷰> 구진회(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세계보건기구는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인체에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주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낮추면 전자파의 세기는 크게 줄어듭니다.
전기장판 위에 이렇게 두꺼운 이불을 깔면 전자파 노출을 최대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환경인증 마크를 받은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영유아는 면역 체계가 약한 만큼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