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유로존 경제 전망은?

입력 2013.01.01 (07:26)

수정 2013.01.01 (08:29)

<앵커 멘트>

지난 한해 경제위기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유럽은 올해 각국의 새해 목표도 경제회복일텐데요.

전망이 그리 밝아보이진 않습니다.

유로존의 올해를 예상해봅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 유로존의 경제위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리포트>

유럽은 지금 2012년 마지막 날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유명한 이곳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는 경제위기로 조명 비용을 줄인 탓인지 예년 같지는 않은 분위깁니다.

'유로존의 2012년을 남들은 뭐라고 얘기할까, 유럽인들이 숨죽이고 있다'는 한 프랑스 언론의 표현대로 유럽은 지금 경제위기로 고통받은 2012년을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2013년도 그리 녹녹치는 않은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 ECB가 2013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3% 안팎으로 수정했습니다.

10%를 훌쩍 넘어버린 실업률 해결을 각국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2013년 말부터나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실업률과 함께 일자리의 질도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유럽통계청 조사결과 직장인 6명 가운데 1명꼴로 2010년에 비해 임금이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을 이끄는 쌍두마차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악재 가운데 하납니다.

또 구제금융을 미루고있는 스페인 경제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위험요소입니다.

몬티 총리가 사퇴한 이탈리아는 총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망 섞인 전망도 있습니다.

독일 정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유로존 경제위기의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근거로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고 그리스가 조금씩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2012년 말에 유로정상들이 합의한 유럽 금융통합이 어떤 식으로 절차를 밟아가는지도 주목해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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