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백화현상, 암반 청소로 살린다

입력 2013.01.05 (07:30)

수정 2013.01.05 (08:21)

<앵커 멘트>

한반도 연안에 심각하게 퍼지고 있는 바닷속 백화 현상을 막기 위한 신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 앞바다, 수심 6미터 아래 바닷속입니다.

석회 조류가 침착돼 바위가 하얗게 변해버린 백화현상, 암반 위로 물고기와 해조류는 없고, 따개비만 무성합니다.

연구원들이 새로 개발한 장비를 들고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400bar 규모의 수압을 이용해 암반을 청소한 뒤, 해조류인 감태를 옮겨심습니다.

그로부터 7개월, 같은 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파래와 감태 등 각종 해조류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기존 바다 숲 조성 사업이 인공어초를 투입하는 것이라면, 이번에 새로 개발된 기술은 자연 암반 자체를 복원하는 겁니다.

<인터뷰> 김태연(수석 연구원) : "오염돼 있는 땅을 새롭게 만들어서 식물들이 자랄 수 있게 만드는 바다녹화사업입니다."

지난 2005년 7천 헥타르이던 바닷속 사막화 현상은 현재 만 4천 헥타르로 한반도 전 연안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태선(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 "많은 면적에 해조류를 식재해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같은 예산으로 많은 면적을 복원할 수 있는 첨단 기법을 개발할 겁니다."

정부는 올해 처음 5월 10일을 바다 식목일로 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3만 5천여 헥타르의 바다 숲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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