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따라하기 열풍…‘점입가경’

입력 2013.01.07 (06:17)

수정 2013.01.07 (07:29)

<앵커 멘트>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가 행사때 허례허식을 금지시키고 본인 스스로도 격식을 따지지 않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당과 정부의 관료들도 요즘 '시진핑 따라하기'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방 시찰때는 교통신호에 따르고 일반 차량의 흐름도 막지 않는가 하면 산촌 가난한 농가에선 허물없이 고구마를 나눠 먹습니다.

시진핑 총서기 스스로 형식주의와 허례허식 배격에 나서자, 하이난성 서기는 관용차 타기 자제 운동을 선언합니다.

새해 첫날엔 공사 현장을 찾은 뒤, 택시를 잡아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녹취> 중국 하이난성 TV 방송 : "당 서기는 12년 경력의 기사가 모는 택시에서 내려 수산물 시장에 들렀습니다."

지방 정부의 공산당 행사에선 화환과 붉은 카펫이 사라졌습니다.

당 서기나 성장이 이젠 원고 없이 짧고 편하게 연설한다고 뉴스에 소개되기도 합니다.

<녹취> 중국 공산당 행사 참석 시민 : "전에는 서류가 잔뜩 담긴 가방을 받았는데 오늘은 이게 전부입니다. 필기구도 없고요."

'외부인과의 점심은 45분을 넘기지 않는다' 든지 '행사때 수행원은 5명 이내로 한다' 같은 각급 기관의 이른바 '시진핑 따르기' 지침도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간소한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시진핑의 행보에 중국인들은 대부분 환영일색이지만 당간부나 관료들 사이에선 곤혹해하는 분위기도 역력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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