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계, 꿈을 이뤄가는 한국 젊은이들

입력 2013.01.07 (06:19)

수정 2013.01.07 (07:30)

<앵커 멘트>

유난히 텃세가 강한 일본 문화계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한국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들은 강조합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20개국 7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한 일본 최대 규모의 안경 전시회입니다.

남자 안경 부문에서 당당히 입상한 사람은, 한국인 류근우씨입니다.

류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일본 특유의 엄격한 도제교육을 인내와 성실함으로 이겨냈습니다.

류씨의 안경 브랜드는 실용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서 안경 선진국 일본에서도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근우(안경 디자이너) : "자기 자신이 성숙되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오고 되고,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자신을 진화시키는 것이죠. "

미술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한국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정서와, 일본의 기법을 접목시켜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미술계에서 권위가 높은 슌요우회 판화부문에서 지난해 대상을 받은 김소희씨의 작품들입니다.

현대 물질문명 속에서 각박하게 살아가는 인간상을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김소희(타마미술대 대학원 박사과정) : "물질이 과다해지면서 이것이 사람을 압박하는 상황을 이미지를 역전시키고, 크기를 역전시키는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텃세가 높은 일본에서도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품은 채 성실히 노력한다면 어려움속에서도 기회는 있다고 이들은 강조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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