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김정은 우상화 도서에 영웅담 일색

입력 2013.01.08 (07:13)

수정 2013.01.08 (08:39)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을 맞아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우상화를 위해 펴낸 책의 내용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제1비서가 초등학교와 유치원, 탁아소 어린이들에게 사탕과자 선물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국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때 마다 어린이들에게 사탕과자를 선물했습니다.

김정은 생일인 오늘은 아직 명절로 공식화 되진 않았지만 북한이 김정은의 생일을 서서히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난 해 출판된 김정은의 첫 우상화 도서 '선군혁명영도를 이어가시며'의 주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이 책에는 최영림 내각 총리 등 북한 고위 간부들이 쓴 김정은 우상화 글 24편이 실렸습니다.

<녹취>김광일(북한 노동당 출판사 주필) : "경애하는 원수님의 특출한 위인상을 직접 목격한 일꾼들이 쓴 회상실기 (회상하여 적은 글)"

스위스 대사로 일하면서 김정은의 유학 생활을 뒷바라지했던 이수용 당 부부장은 "김정은이 대여섯살 무렵 이미 자동차를 운전했고, 운전 솜씨는 황홀하기 그지없었다"고 찬사를 늘어놓습니다.

또 "3살 때부터 총을 쏜 명사수" 등의 믿기 힘든 영웅담과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꼭 닮았다는 이른 바 백두혈통 계승론도 강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 3년 상이 끝나는 오는 2014년 이후 김정은을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우상화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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