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심장 대동맥 섬유화 촉진”

입력 2013.01.08 (07:15)

수정 2013.01.08 (08:52)

<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주 성분이 심장 대동맥 손상은 물론이고 피부 노화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들은 회수된 상태지만 시판중인 다른 여러 세정 용품에는 살균제 성분이 쓰이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산모와 영유아 등 10여 명이 잇따라 폐질환으로 숨졌고, 그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였습니다.

당시 관련 제품들은 부랴부랴 회수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주 성분인 PHMG와 PGH를 권장 사용량대로 물에 섞어 피부조직에 20일간 배양한 모습입니다.

물에만 넣은 조직 세포에 비해 노화가 훨씬 많이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살균 성분이 불과 0.3% 들어간 수조에서는 실험용 물고기들이 72시간안에 모두 죽었습니다.

물고기들의 심장에서 섬유화가 진행돼 대동맥이 딱딱하게 굳은 것이 원인입니다.

이렇게 죽거나 노화된 실험군은 모두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표시된 적정사용량을 적용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같은 실험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폐질환 외에도 심혈관과 피부 등에 급성 세포 변형을 일으킨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조경현(교수/영남대 단백질 연구팀) : "폐 손상외에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

문제의 살균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는 판매와 사용이 모두 금지된 상태지만 세정, 위생 용품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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