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연초부터 ‘긴축 반대’ 수천 명 시위

입력 2013.01.08 (12:39)

수정 2013.01.08 (13:13)

<앵커 멘트>

연초부터 남유럽발 긴축 반대 움직임이 거세질 기세입니다.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에선 의료진 수천여 명이 시위를 하고, 지하철 노조도 파업을 벌였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 의료 관계자 수천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공공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예산 지원이 중단돼 공공 의료기관들이 민간기업으로 넘어가면서 부작용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레베트(의사) : "개인 민간 병원들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 환자에 대한 검사도 줄이고 의료진 수도 줄이고 있습니다."

마드리드에 있는 20개 정도의 대형 공공 의료기관 가운데 현재 6곳 정도가 매각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특히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로야스(간호사) : "보통의 봉급 생활자들은 이제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벌였습니다.

역시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예산 지원 삭감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지난해 긴축과 성장을 놓고 격한 충돌 양상을 보였던 남유럽이 올해도 연초부터 정부와 노동계 등과의 대립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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