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 ‘뾰족침’…설계·디자인부터 범죄 차단

입력 2013.01.08 (21:22)

수정 2013.01.09 (09:42)

<앵커 멘트>

밤 늦게 혼자 지하 주차장에 가거나 승강기를 탈 때 혹시 범죄의 표적이 될까 두렵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아예 범죄 시도를 차단하는 주택 설계와 디자인이 나왔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빌라의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갑니다.

같은 수법으로 저지른 절도가 40여 건입니다.

<녹취> 절도 피의자(음성변조) : "올라가는 구조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 이 빌라는 가스 배관에 뾰족한 철침을 설치했습니다.

침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앞으로는 집을 지을 때 이런 방범 설계와 디자인이 강력히 권고됩니다.

<인터뷰> 이정실(빌라 거주 주민) : "혼자 살고 있는데 이런 장치가 돼 있어서 안심됩니다."

인적이 드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도 범죄 예방을 위해 비상벨을 좁은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렇게 내부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투명 승강기를 설치하는 아파트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높이를 낮추고 간격을 넓혀서 침입자가 숨을 공간을 없애고 놀이터를 단지 중앙에 배치해 주민 모두가 감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설계가 적용된 미국의 한 지역에서는 범죄가 61%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이경훈(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 "범죄자의 심리를 억제해 압박감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CCTV 등 범인 검거 중심의 주택 범죄 대책이 설계 기준 변화를 통한 사전 예방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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