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매 노인 10명 중 4명은 혼자 산다”

입력 2013.01.09 (12:12)

수정 2013.01.09 (13:41)

<앵커 멘트>

우리나라 치매 노인 10명 가운데 4명은 보호자 없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중증 치매 환자 상당수도 홀로 살고 있어,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의 40% 이상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팀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의 치매 환자 23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41%인 988명이 보호자 없이 홀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증 치매 환자로 분류된 359명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의 비율이 36%에 달했습니다.

중증 치매 환자는 심한 기억력 감퇴와 사회적인 판단력 손상,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식 저하 등으로 보호자 없이는 일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합니다.

연구팀은 혼자 사는 치매 환자는 식사를 챙기지 못해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약을 제때 복용할 수 없는 등 건강이 나빠지기 쉬운 만큼, 복지 서비스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조사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 혜택에 취약한 빈곤층은 더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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