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정규직화 바람, 고용 변화 태풍되나?

입력 2013.01.14 (21:05)

수정 2013.01.14 (22:06)

<앵커 멘트>

IMF 외환위기 때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바람이 시작된 곳이 바로 은행권이었죠.

그런데 시중은행들이 올해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화하는 고용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7년 외환위기 때 은행권에서는 1년 동안 2만 8천 명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당시 한 은행 직원들이 만든 이른바 '눈물의 비디오'는 온 국민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녹취> 제일은행 직원 : "막막합니다, 정말! 아무 다른 재주도 없거 든요. 애도 중학교도 안 들어갔거든요. 둘 다!"

<녹취> "어서 오세요!"

요즘 은행은 당시와 정반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년 계약의 비정규직이었던 김성미씨.

올해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59살 정년이 보장된 겁니다.

<인터뷰> 김성미(기업은행 직원) : "어머니가 이제 발 뻗고 주무실 수 있다며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기업은행이 기간제 계약직 113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신한은행은 계약직 830여명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올 들어 정규직화 바람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 정년 보장과 함께 복지, 승진기회도 확대됩니다.

<인터뷰> 박지혜(신한은행 직원) : "정규직 동료들에게 소외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살아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은행권에서 시작된 고용 안정화의 새 바람이 다른 산업에 어느 정도까지 파급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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