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쇠줄 ‘뚝’…탑승객 ‘공포의 3시간’

입력 2013.01.20 (21:02)

수정 2013.01.20 (21:50)

<앵커 멘트>

오늘 낮 부산 금정산의 케이블카가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 40여명이 3시간 가량 공중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케이블카를 지지하던 쇠줄이 끊어지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찾는 부산 금정산.

케이블카가 허공에 멈춰서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늘 오후 2시 50분쯤.

상하행선 2대의 케이블카를 타고 가던 승객과 승무원 46명은 갑자기 케이블카가 멈춰서면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박판근(부산 화명동): "쿵 쳐지고 울렁울렁 이랬어요. 그러다가 고속으로 내려가는데 젤 무서웠죠. 저 밑으로 내려가면 다 죽는 줄 알았어요"

승객들은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구조용 로프에 의지해 가까스로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람이 구조되기까지 3시간을 떨면서 허공에 매달려 있어야 했습니다.

구조된 승객 중 3명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이 쇠줄이 끊어지면서 2대의 케이블카가 심하게 요동친 후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케이블카를 견인하는 2개의 쇠줄 중 하나가 끊어진 것입니다.

<인터뷰>이성구(케이블카 운영업체): "소켓팅 부분이라고 연결 시키는 부분에서 약간 이상이 있어 빠질 수가 있거든요. 그 부분에서 이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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