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로켓 일부 부품 외국 상용품 사용

입력 2013.01.21 (12:05)

수정 2013.01.21 (13:23)

<앵커 멘트>

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와 관련해 군 당국이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로켓제조에 중국 등 5개 나라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UN에서 대북 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오늘 공개한 북한 로켓잔해 분석 결과, '은하 3호'에 일부 외국산 상용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부는 해군이 수거한 로켓 1단 엔진과 연료통 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부품은 북한산이지만 10 종 미만의 일부 부품들은 외국제 상용수입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입부품들은 전선과 온도조절장치 등 전자관련 부품이고 중국과 유럽 등 모두 5개 나라에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당부품들이 로켓 개발을 위한 핵심 제품이 아니라 상용제품이기 때문에 국제규정 위반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부품을 수출한 외국 회사가 대북 금융제재 등에 묶여 있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유엔 등에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은하 3호가 노동미사일 엔진 4개와 보조엔진 4개를 결합시킨 120톤급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북한이 많은 실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한달여 동안 로켓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로켓 잔해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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