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힘든 도시 서울, ‘보행친화’ 비전 발표

입력 2013.01.21 (21:41)

수정 2013.01.21 (22:13)

<앵커 멘트>

서울은 자동차에 의해 살해된 도시같다.

프랑스의 한 유명 사진작가가 한 말인데요.

서울시가 보행 친화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걷기 편한 곳으로 거듭납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오는 서울 도심...,

우산을 든 행인들이 규정 폭 2m의 절반도 안 되는 좁은 인도를 줄지어 걸어갑니다.

<인터뷰> 임호영(서울시 동숭동) : "자주 걸어다니는데 인도가 좀 더 넓었으면.. 비 올 땐 옆 사람 우산 피하고 젖으면 짜증난다.."

<녹취> 구경하 (KBS 9시뉴스) : "사람들은 보도 대신 차도로 걷습니다."

9시뉴스 등 언론의 집중적인 문제제기에 서울시가 다섯달 만에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시범 실시됐던 세종로 '보행전용거리'는 3월부터 셋째 일요일로 정례화되고, 이태원과 강남대로, 홍대 앞 등으로 차츰 확대됩니다.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폭 10m 내외의 생활권 도로는 '보행자 우선도로'나 '어린이 보행안전구역'으로 지정해 CCTV와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규정속도를 하향 조정합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횡단보도와 지하철 승강기 등도 대폭 추가합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걸으면 힐링이 된다.골목골목 다니게 되면 작은 가게가 살아나"

서울시는 '보행 친화도시' 사업에 총 천백억 원을 투입하고 현재 16%인 보행수단 분담률을 2020년까지 20%로 올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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