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30~40대, 카드 포인트 제대로 못 써

입력 2013.01.22 (06:47)

수정 2013.01.22 (07:30)

<앵커 멘트>

카드 포인트 현금이나 마찬가지죠?

영화관이나 주유소, 마트에서 쓸 수 있고, 심지어 세금도 낼 수 있는데요.

젊은 세대는 아주 야무지게 잘 쓰지만 카드의 최대 고객인 30~40대 등 중장년층은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제도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살 박지혜 씨는 공짜영화를 자주 즐깁니다.

<녹취>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포인트로 결제했거든요."

박씨 같은 20대들은 뭣보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쓰는 방법을 압니다.

<인터뷰> 박지혜(서울시 방학동/25살) : "포인트가 적립되는 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주로 영화관이나 인터넷에서 물건 살 때 많이 사용하죠."

그러면 40대중반 김영임 씨는 어떨까요?

신용카드 사용은 20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하지만, 포인트는 아예 써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영임(서울시 장안동/46살) : "카드 포인트가 얼마나 있는 줄도 모르고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겠는데요. 마트에서 계산할 때 포인트 얼마 있다고 안내도 안 해주니까…"

김영임씨의 카드 포인트를 확인해봤습니다.

한 카드의 포인트는 이미 소멸해 없어졌고, 다른 카드에 남아있는 4천여 포인트도 두 달 뒤면 사라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녹취> 김영임 : "제가 카드 VIP거든요. 어? 포인트 쓴 적이 없거든요. 없어질 수도 있나 보네!"

이렇게 없어진 포인트는 지난 2011년 한해에만 천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한 카드회사의 조사결과 소멸한 카드 포인트의 절반은 30, 40대 몫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사가 포인트 소멸시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의무도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찾아서 쓰는 소비자만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조남희(보험소비자원 대표) : "사용안했더라도 돌려줄 수 있도록 카드사 약관에 명기한다든지 감독당국 이 규정을 만들든지 해야 합니다."

뭣보다 복잡한 포인트 사용 조건과 여러가지 제한 사항등 포인트 제도를 쉽게 고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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