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첨단 기기로 예술 작품 복원

입력 2013.01.22 (11:07)

수정 2013.01.22 (13:14)

<앵커 멘트>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훌륭한 작품도 시간이 지나면 바래거나 훼손되기 마련인데요.

이제는 3D 스캐너와 레이저 등 각종 첨단 기기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완성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D 스캐너가 세월의 흔적이 쌓인 조각상의 상태를 분석합니다.

그리고 펜처럼 생긴 레이저 장치로 조각상의 얼굴을 문질러 닦습니다.

예술 작품을 원래 상태대로 보존하거나 복원하려면 이제 붓과 물감만이 아니라 이런 첨단 기기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살바토레 시아노(핵 과학자) : “새로운 기술로 우리가 과거보다 훨씬 더 정제된 방식으로 예술 작품에 개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리학과 화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기술이 개발된 덕분입니다.”

이탈리아 국립 연구위원회에서는 '가속 질량분석기'로 작품의 나이를 파악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극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정확하게 잴 수 있는 이 기기를 이용하면 최대 5만 년 범위 내에서 작품의 나이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3D 스캐너를 이용해 작품을 분석하는 작업도 이곳에서 진행됩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완벽한 입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어 만에 하나 원본이 훼손될 경우에도 이를 토대로 복원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예술 작품의 보존과 복원에 첨단 기술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살바토레 시아노(핵 과학자) : “예술 작품의 노후화는 점점 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존재 자체와 기후 변화와 재난 때문입니다.”

더불어 가장 상반된 영역으로 치부되기 쉬운 과학과 예술계가 긴밀한 상호 작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복원 전문가들에게 점점 더 많은 역량이 요구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세실리아 프로시니니(판화 작가) : “오늘날 복원 전문가는 훨씬 더 다재다능한 인물이 돼야 합니다. 과학 기술을 구현해야 하고 물리학자나 화학자 등의 전문가들과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월 앞에 색이 바래지 않는 작품은 없지만 첨단 기술의 도움으로 작품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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