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동부, ‘디펜딩 챔프’ 부활 예감

입력 2013.01.23 (09:32)

수정 2013.01.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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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아가고 있다.

동부는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9-71로 이겼다.

4연승째였다. 아울러 최근 치른 13경기 가운데 11번째 승리였다.

그 사이 9위까지 내려앉았던 순위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단독 6위가 됐다.

동부는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그간 걸맞은 위용을 떨치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기량 미달 등으로 속병을 앓아서다.

새로 영입돼 김주성과 새로운 타워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이승준은 군 입대로 자리를 비운 윤호영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동부는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를 극복할 방법을 찾은데다 선수들의 호흡이 뒤늦게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를 보면 동부는 김영수, 최윤호, 김봉수 등 백업 요원들로 선발진을 꾸렸다.

주전인 박지현, 이광재, 김주성은 체력을 비축해둘 수 있어 중후반에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다.

수비를 맡긴 김영수, 최윤호 등 식스맨들의 공격력도 덤으로 받았다.

여기에다 그간 독단적인 플레이를 일삼던 이승준도 수비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아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면모가 되살아나고 있다.

사실 동부가 부진할 때도 대다수 전문가는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동부가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해왔다.

동부의 상승세는 그간의 잠재력이 뒤늦게서야 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상승세가 완연한 동부는 전날 경기를 끝으로 9일간의 꿀맛 같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전열을 다듬어 상승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부의 다음 상대는 선두 서울 SK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동부는 SK에 모두 패했다.

동부가 SK마저 잡고 고공비행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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