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막막, ‘에이스 김요한 완쾌 절실’

입력 2013.01.23 (10:03)

수정 2013.01.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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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요한(28)이 복귀했지만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갈 길은 험난해 보인다.

김요한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 전에 출전하며 49일 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훈련 도중 왼 손등뼈를 다친 이후 첫 등장인 만큼 팬들로서도 그의 복귀전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김요한이 출전함으로써 까메호 드루티(쿠바)-이경수와의 '삼각편대'가 재건될 수 있으리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요한은 2세트 교체 출전해 3세트 중반까지 자리를 지켰을 뿐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경기 내내 김요한은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시원한 강스파이크도 없었고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도 없었다.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김요한은 5득점에 그치며 경기에서 빠졌다.

다쳤던 왼 손등뼈가 완쾌하지 않은 탓이다.

경기가 끝나고서 왼손에 아이싱한 채 나타난 김요한은 "왼손을 쓰지 않다시피 했는데 경기를 뛰어보니 아직 아프더라"며 "쉬는 동안 꾸준히 근육 운동을 해서 몸은 좋아졌지만 블로킹할 때 손등에 통증이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LIG손보의 이경석 감독은 "(김)요한이가 블로킹을 할 때 여전히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며 "경기 감각을 찾다 보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팀 승패를 좌우하는 건 에이스의 숙명이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김요한의 완쾌가 절실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꼴찌 KEPCO를 상대로 간신히 승리를 거둔 LIG손보에게는 남은 4라운드 일정이 막막하기만 하다.

LIG손보는 4라운드 남은 두 경기에서 대한항공, 삼성화재와 차례로 맞붙는다.

4위 대한항공(승점 26)은 승점 4 차이로 언제라도 순위를 뒤집을 듯 쫓아오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화재는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LIG손보에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4라운드에서도 3위 자리가 위태로운 마당에 러시앤캐시(5위·승점 23)마저 LIG손보를 위협하고 있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꼬리를 내린 러시앤캐시는 19일 LIG손보를 꺾고 마침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이번 시즌에서 어렵게 3위를 지키는 LIG손보. 김요한이 얼마나 빨리 제자리를 찾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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