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불산 누출 시민단체 조사…업체 반발

입력 2013.01.23 (12:15)

수정 2013.01.23 (13:13)

<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불산 누출사고에 대해 시민단체가 외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업체는 시민단체의 재조사 요구를 거부하며 공장 진입을 막았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불산 용액 누출 사고가 난 청주의 한 LCD 가공 공장입니다.

불산 10%가 섞인 희석액 2천 5백리터가 유출됐지만 외부 유출은 없었다는 것이 공식 조사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이 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지난 해 8월 이미 같은 불산 유출사고가 있었고 공장 주변 식물에서는 구미 불산 유출 사고 때보다 두 배나 높은 불소 이온이 검출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정수(시민환경연구소 농학박사) : "그정도 농도를 보였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의 누출이 일상적으로 일어났거나 큰 사고가 있었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주 재발한 불산 유출 사고에 대해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녹취> "(나뭇잎) 바깥 쪽에서 안 쪽으로 타들어가는 그런 형태의 피해가 보이고요."

그러나 해당 업체는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관계기관 조사에 다 충분히 응했고요. 일체 언론 대응은 이제 안 하는 걸로..."

시민단체는 충청북도 등 자치단체와의 공동조사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충청북도도 재조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해 불산 유출 사고는 새로운 갈등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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