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 볼보이 폭행’…이색 퇴장 사례는?

입력 2013.01.24 (11:03)

수정 2013.01.24 (11:30)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캐피털원컵(리그컵) 4강 2차전에서 에당 아자르(첼시)는 후반 35분 볼보이를 걷어차 퇴장당했다.

첼시가 안방에서 1차전을 0-2로 내줘 다급한 상황에서 볼보이가 한참 동안 볼을 주지 않자 화가 난 아자르가 다가갔고, 순간 넘어진 볼보이의 배를 발로 찬 것이다.

아자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첼시는 남은 전의마저 상실, 결국 스완지시티에 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AFP 통신은 영국 축구에서 일어났던 '특이한' 퇴장 사례 3가지를 소개했다.

▲키에런 다이어·리 보이어(2005년) =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 동료였던 다이어와 보이어는 2005년 4월 애스턴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주먹다짐을 벌여 퇴장당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전 수비실책 문제로 벌인 말다툼이 몸싸움까지 이어진 것이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말렸지만 결국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팬과 구단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으나, 보이어는 구단으로부터 6주간 봉급에 해당하는 25만 파운드(약 4억2천2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케이스 질레스피(2007년) = 셰필드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질레스피는 2007년 1월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교체선수로 투입된 지 10초 만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상대 선수 스티븐 헌트를 향해 팔꿈치를 들이댔다는 이유였다.

퇴장을 받고 경기장을 떠나던 질레스피는 헌트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이는 양 팀 코칭스태프 간의 충돌로까지 이어졌다.

▲딘 윈다스(1997년) =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버딘의 스트라이커였던 윈다스는 '문제 선수'로도 유명했다.

1997년 11월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장의 레드카드를 한꺼번에 받은 것이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두 차례 거친 반칙으로 퇴장 명령을 받은 그는 주심에게 욕설해 또 하나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 그라운드를 벗어나면서도 분노를 삭이지 못해 코너킥 지점의 깃발을 뽑아 던져 세 번째 레드카드와 6경기 출전정지까지 이어졌다.

애버딘 소속으로 78경기에서 23골을 남긴 윈다스는 '3중 퇴장' 사건이 일어난 이듬해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한편 아자르처럼 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국 국가대표팀도 볼보이에 얽힌 황당한 기억이 있다.

2005년 6월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 현지 볼보이의 '홈 텃세'에 시달린 것이다.

선수들의 신경이 곤두선 상황에서 다시 볼보이가 머뭇거리자 이영표(현 밴쿠버)는 그를 쫓아갔고, 이에 볼보이가 공을 갖고 도망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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