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교 한달째 무단 이탈…기강해이 문제 논란

입력 2013.01.25 (06:37)

수정 2013.01.25 (07:10)

<앵커 멘트>

최전방을 지키는 강원도 철원의 한 부대에서 소대장이 무단이탈한 지 한 달 가까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병도 아닌 군 장교들이 무단이탈하거나 몰래 탈취한 탄약으로 자살하는 등 군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

이 부대 소대장인 25살 박 모 소위가 영내에서 사라진 것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반쯤입니다.

영내에서 오전 11시 20분쯤 마지막으로 모습이 보인 뒤 사라져, 무단이탈한 지 한 달이 다 돼갑니다.

군 당국은 부대 옆 야산에서 발자국을 발견했을 뿐, 인근마을에 대한 수색과 통화 내역 등을 수사하고 있지만, 행방을 확인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부대 관계자(음성변조) : "헌병에서 다 나와서 탐문도 하고 면밀하게 수색했는데 그를 봤다거나 목격자도 없고..."

사병도 아닌, 군 장교들의 기강해이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8월에는, 현역 대위가 부대 밖으로 소총과 탄약을 몰래 빼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던 부대에서 K2 소총과 실탄 30발을 갖고 무장탈영했지만, 소속부대는 사건 발생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탈영 등 군부대 사고가 잇따르면서 군의 기강해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한 병사의 이른바 '노크귀순'으로 인한 안보 불안에, 부대를 지휘해야 할 장교의 기강해이까지, 국민들은 군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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