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설 대목 수산 물가 비상

입력 2013.01.27 (07:11)

수정 2013.01.27 (08:28)

<앵커 멘트>

설이 이제 2주 남았는데요,

수산물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골목까지 파고드는 대기업의 공세에 맞서 동네 빵집과 세탁소 등 소규모 가게들이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제브리핑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산물 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이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합니다.

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설을 앞두고 가장 수요가 많은 명태는 중간크기인 500여그램짜리가 1700원대에서 2000원대로 석달 새 10% 이상 올랐고, 국민 생선 갈치는 중간크기 300 그램이 6천 원대에서 8천 원대로 30%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순미 (서울시 여의도동) : "우리 월급은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부담되죠. 그러니까 자꾸 비싸니까 싼 데 고르러 다니고 그러죠."

강추위에 고기 잡는 횟수가 줄어 종류에 따라 많게는 40% 넘게 공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비싼 생선값이 물가가 오른다는 이른바 피쉬플레이션이란 말이 나올 정도, 결국 정부가 비축 창고문을 열었습니다.

명태는 시중가보다 50% 싼 가격에, 갈치와 조기도 3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쌀과 쇠고기 등 16개 품목도 추가로 공급됩니다.

어엿한 브랜드까지 내건 세탁소 동네 세탁소 주인 5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것입니다.

매장 인테리어도 통일하고 세제와 포장지 등 자재도 공동 구매한 결과 연 매출이 23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나상하('세탁 백화점' 사장) : "경쟁력에서 자꾸 뒤쳐지더라고요. 뜻있는 친구들끼리 뭔가 변화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

이 동네 빵집도 2년전 근처 방집 4곳과 손잡고 공동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아이디어와 제빵 기술을 공유해 새로운 빵까지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민부권(제과점 사장) : "프랜차이즈는 할 수 없는 걸 우리가 한 번 해보자. 자연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걸 고객에게 어필해보자.."

정부도 돕기로 했습니다.

5명 이상의 소상공인들이 뭉쳐 자발적인 협업체를 만들면 300곳을 선정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합니다.

<인터뷰>황미애(소상공인진흥원 서울본부장) : "대기업 골목상권 진출로 피해가 심한 음식업이라든지 제과, 문구 이런 영세업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음달 말까지 신청을 받은 뒤 현장실사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지원 대상이 최종 선정됩니다.

지난 해 5월 인터넷에서 태국행 항공권을 40만 원에 구매한 양대식 씨.

이틀 만에 환불을 요구했는데 수수료만 18만 원을 물었습니다.

40만 원짜리 항공권에서, 세금 등을 제한 순수 항공 요금인 18만6천원과 맞먹는 금액입니다.

<인터뷰> 양대식 :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취소 수수료를 가지고 자기들이 이득을 취하는 식으로밖에 생각이 안 되더라고요."

소비자원에 접수된 이런 피해 사례는 2010년 140여 건에서 지난해 390여건으로 해마다 70% 정도 늘었습니다.

저가 항공권이나 할인, 특가 항공권의 피해 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국내에 지사가 없는 외국계 항공사들은 본사가 정한 약관을 이유로 환불을 거부했습니다.

항공사별로 소비자 피해를 분류해 보니 외국계가 55%, 국내 저가 항공사가 27%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이런 약관에 대해 개선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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