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日 관광객 급감…대책 마련 고심

입력 2013.01.28 (07:17)

수정 2013.01.28 (08:22)

<앵커 멘트>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냉각된 한일관계에, 최근엔 엔화 약세 현상까지 더해져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했습니다.

호텔에서는 아이돌 그룹과 함께하는 일본인 팬미팅을 여는 등 관광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인 관광객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을 담급니다.

아이돌 그룹과 함께 하는 자선 김장 담그기 행사로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만 모두 5백명.

최근 일본인 관광객 호텔 객실 예약률이 50%나 줄자, 여행사와 함께 궁여지책으로 기획한 행사입니다.

<인터뷰> 김대산(여행사 사장) : "비수기를 이용해 특히 일본에 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유키스를 이용해 특히 일본의 젊은 여성들을 제주에 모셔와서 홍보하는 게 어떠냐."

올들어 지금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5천 2백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 줄었습니다.

여행사는 매출이 최고 80% 정도 줄면서 상품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실정.

엔화가 천 1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본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인터뷰> 후지이 사키(일본인 관광객) : "비행기편이 없어서 부산으로 경유해서 들어와야 하고, 엔저 현상으로 쇼핑하기도 힘들지만 한국이 좋아서 왔습니다."

화장품 판매점과 면세점 업계도 영향을 받으면서 대폭 할인 행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화장품 판매점 매니저 : "(일본인 관광객이)예전보다 반이나 줄은 것 같고, 그거에 따라서 매출도 줄어들고, 세일하니까 안할 때보다 그나마 낫죠."

이같은 현상은 오는 3~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관광업계의 고민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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