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천 명 정규직 전환…“비정규직 신호탄?”

입력 2013.01.28 (07:19)

수정 2013.01.28 (08:07)

<앵커 멘트>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직원 2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이어서 대기업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호텔 식당은 이슬기 씨의 첫 직장입니다.

<녹취> "계란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호텔리어를 꿈꾸며 1년 반째 열심히 일해왔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이 항상 불안했습니다.

<인터뷰> 이슬기 (한화 플라자호텔 직원) : "초초하고 매우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게 비정규직 서러움이라면 서러움일까요."

하지만, 오는 3월부터는 이씨도 정규직 직원이 됩니다.

한화그룹이 호텔과 리조트, 백화점과 생명보험 등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 5천 명 가운데 2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10대 그룹 가운데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한화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상열 (한화호텔&리조트 인사팀장)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서"

한화는 또 앞으로 직원을 채용할 때 정규직으로 바뀐 직무에 대해선 계속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의 이런 행보는 최근 경제민주화 움직임 속에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부담입니다.

<녹취> ○○그룹 관계자 (음성변조) : "새정부에서 고용 안정이나 경제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그러한 부담을 갖고…"

10대 그룹의 비정규직 직원은 상장 계열사만 따져도 3만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