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음식점 전문점 급증…왜?

입력 2013.01.28 (08:09)

수정 2013.01.28 (08:58)

<앵커 멘트>

요즘 문 닫는 음식점 많죠?

제가 있는 여의도 주변 음식점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면 맛집이라고 소개된 음식점만 2백 50여 곳이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해외생활을 한 20~30대가 늘면서 외국음식 전문점은 오히려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새로운 시장, 또 없을까요?

이윤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음식점 탁자가 순식간에 다 찹니다.

독특한 이름의 메뉴들, 천5백 원에서 만 5천 원으로 즐기는 미국 남부 정통 가정식입니다.

미국 남부에서 유학한 경험을 살린 40대 사장 아이디어입니다.

<인터뷰> 송제혁(미국 남부 가정식당 운영): "미국 남부 음식이 오래 끓이고 삶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요.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겠다 …"

터키인 주방장이 직접 만든 5천 원짜리 케밥은 한 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녹취> "(한국인들 반응이 어때요?) 맛있대요~약간 매콤해서 입맛에 잘 맞는다고…"

주로 이태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국 음식점들을 이제는 대학가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 홍대 주변 외국인 음식점만 30곳, 페루, 모로코에 이어 그리스 식당까지 가세했습니다.

통계청 분석 결과 해마다 음식점 10만 곳이 문을 열고, 12만 곳이 폐업하는 불황 속에서 외국 음식점 수는 4년 동안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연간 천만 명이 해외관광을 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이 150만 명에 육박하면서 낯선 음식을 찾는 글로벌 미식가, 새로운 음식시장이 생겨난 겁니다.

<인터뷰> 그리스 식당 주인: "그리스 음식 그 자체만으로 차별화가 되니 까요.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다는 점…"

통계청은 이밖에 관객에서 선수로 변신한 스포츠 동호회 회원 등 6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소비자, 이른바 '블루 슈머'가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불황을 이겨내는 사업기회가 새로운 소비자, 새로운 시장에 있다는 사실을 통계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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