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범죄 ‘철퇴’…재계 충격 속 긴장감

입력 2013.02.01 (06:11)

수정 2013.02.01 (07:16)

<앵커 멘트>

이처럼 대기업 총수가 법정구속된 것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최근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재판부가 재벌 총수의 범죄를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재계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태원 회장을 법정구속하면서 재판부는,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벌 총수라 할지라도, 특혜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대법원 재판예규 상, 실형을 선고할 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정 구속을 규정하고 있다며, 예외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SK 그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저버리고 대기업에 대한 불신을 더욱 크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 총수에 대한 법원의 엄단 의지는 지난해 8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을 때부터 나타났습니다.

김승연 회장을 법정구속할 땐 '신의 경지로 절대적 충성의 대상' 이라고 했고, 이번에는 최 회장의 행위가 '기업 사유화의 한 단면'이라며 기업 총수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재계는 충격속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최근에 연이어서 재계 총수들이 안 좋은 일이 좀 있어서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불안해 하는 부분이 있죠."

현재 LIG 그룹 구자원 회장과 두 아들이 사기성 기업 어음 발행 혐의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회삿돈 300억 원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제 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 조처에 유감을 밝히고, 앞으로 기업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더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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