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비싼 백화점 ‘실속’ 선물세트

입력 2013.02.03 (07:15)

수정 2013.02.03 (07:39)

<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정육과 과일 선물 많이들 하실 텐데요.

최근 백화점들이 실속 선물세트라며 내놓은 정육과 과일 선물 세트를 따져보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상품보다 최소 30%이상 비싼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의 50~60만원 하는 한우 선물 세트 곁에 중저가를 강조한 세트가 눈에 띕니다.

1등급 쇠고기로 3.2 킬로그램에 24만원.

일단 하나를 샀습니다.

분해 해보니 800그램 짜리 갈비 4덩어리 한 대형 마트에서 같은 품질과 무게로 4 덩어리를 사서 재구성해 봤습니다.

값은 18만 5천원.

보냉재 등 포장 비용을 감안해도 백화점의 중저가란 제품이 4만원 이상 비쌉니다.

물론 백화점측도 할 말은 있습니다.

<녹취>백화점 관계자:"육질등급별 거세우 암소 등 종류별, 지방제거율, 유통기한에 따른 관리 등의 다양한 기준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일 세트는 더 심합니다.

실속 세트라는 이 백화점 선물 세트의 가격은 8만 8천원입니다.

같은 품질의 과일을 낱 개로 구입해 보니 3만7천100 원, 5만원 이상 차입니다.

백화점 선물세트 내용물을 전국 소매가격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농수산 식품 유통공사의 평균 소비자 값을 기준으로 보면 3대 대형 백화점이 실속 세트라며 파는 갈비와 불고기 선물 세트는 60% 이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화점 선물 세트에 실속이란 말을 붙이려면 실속있는 거품빼기부터가 먼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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