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하키 10살 꼬마의 ‘치명적 매력’

입력 2013.02.03 (11:10)

수정 2013.02.03 (17:02)

KBS 뉴스 이미지
이제 갓 10살이 된 아프가니스탄 출신 꼬마 선수가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경기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아프가니스탄 대표팀의 막내 키아사르 사도자이(10)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지적장애인이다.

8살 이상 지적장애인이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인 만큼 10살짜리 선수의 등장이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단체 종목인 플로어하키에서 키 120㎝의 작은 체구로 덩치 큰 '형님'들 사이를 누비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탄성을 내지를 정도다.

관중의 시선은 자연스레 다른 선수보다 훨씬 작은 사도자이에 꽂힌다.

사도자이는 키 큰 선수들 사이에서 요리조리 퍽을 드리블하다가도 금세 다른 선수에게 부닥쳐 넘어지곤 한다.

그럴 때면 관중석 이곳저곳에서 안타까움의 탄식이 터져나온다.

넘어졌던 사도자이가 일어서서 다시 달리기 시작하면 큰 소리의 박수가 쏟아진다.

조직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여대생 누나들이 사도자이의 소문을 듣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체육관에 들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날씨가 춥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도자이는 "아프가니스탄은 겨울에 눈이 1미터도 넘게 온다"며 "이 정도 날씨면 우리가 경기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아프가니스탄 플로어하키팀은 2년 전에 창단됐다.

그러나 사도자이가 이 팀에 합류한 것은 겨우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대표팀의 코치는 "나이가 많은 다른 선수와 함께 1주일에 3번, 2시간씩 맹훈련을 거친 사도자이는 그덕분에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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