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료 카드 고객 유치전, 편법 마케팅까지

입력 2013.02.04 (21:35)

수정 2013.02.04 (22:38)

<앵커 멘트>

이렇게 정부로부터 무상보육료를 지원 받으려면 우선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요.

이것도 일종의 신용카드라서 카드사들의 고객 유치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일부 모집인들은 현금까지 줘가며 유치를 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5살 이하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최근 지갑에 하나씩 장만한 이 카드는 보육료 지원을 받기 위한 겁니다.

자녀가 어린이집을 다니면 아이사랑카드, 유치원에 다니면 아이즐거운카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이들 카드는 보육료 지원용이지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기도 합니다.

그래서 카드 모집인들이 유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카드를 만들면서 금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인터뷰> 주부 : "아이사랑카드 자기네 은행 것 만들면 5만 원 더 준다고..."

실제로 육아정보 인터넷 카페등에는 이런 정보가 넘쳐납니다.

전화를 해 보니 아이사랑 카드를 만들러 은행간 김에, 일반 신용 카드를 하나 더 만들면 현금 5만원이나 10만원 짜리 상품권을 주겠다는 겁니다.

모집인들의 이른바 끼워팔깁니다.

<녹취> 카드모집인 : "일반카드연회비와 4만원 지급해드릴 거예요. 일반 카드는 사용안해도 되세요."

아이 사랑 카드 발급 경쟁도 치열합니다.

카드사들은 일반 고객들에겐 다 회수해간 각종 할인 혜택을 줍니다.

<인터뷰> 카드사 관계자 : "보육료만 생각한다면 이런 다양한 서비스를 담을 수 없습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수익이 많이 나지 않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를 카드로 받는 고객은 올해 2백만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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