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 100년 전 양반가 음식 재현

입력 2013.02.05 (06:19)

수정 2013.02.05 (07:31)

<앵커 멘트>

100년 전 충북 청주 지역 양반가에서 먹던 음식이 재현됐습니다.

당시의 음식 종류와 식재료 조리법을 상세히 기록했던 고문서 '반찬등속'에 실린 46가지의 음식을 재현했는데 현시점에서도 보급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용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추짠지는 배추를 둘로 나눠 소금물에 절이며 조기 문어 전복을 저미어 넣는다.

갓데기 즉 깍두기는 무를 네모 반듯하게 썰어서 새우젓 물과 조기와 고추를 부셔 넣는다.

가물치회는 가물치 살을 발라 술에 빨아 유정에 주물러서 아랫목에서 발효시킨다.

지난 1913년 한글로 작성된 청주지역 양반가의 음식 조리법 등을 담은 책으로 지난 2008년 세상에 알려진 '반찬등속'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 책에 기록된 음식들이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완벽하게 재현됐습니다.

<인터뷰> 지명순(영동대 호텔조리학과 교수) : "100년전의 재료는 없는 것도 많았어요. 천일염이 없어서 자염을 사용했고.."

소금에 절이는 김치류와 간장을 사용하는 짠지류, 그리고 떡과 과자, 술 등 모두 46가지 음식이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는 고추가 흔치 않아 적은 양을 사용하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담백 깔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장정수(청원군 내수읍) : "담백하고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이 특징입니다."

충북이 내륙지역인데도 조기와 문어, 전복 등 다양한 해물을 식재료로 사용해 당시 양반가의 음식을 연구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인터뷰> 김향숙(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주로 손님을 대접하는데 사용했는데 일반 음식을 추가로 연구하면 청주의 음식을..”

청주시는 반찬등속에 실린 음식들이 문화적 가치가 있는 만큼 적극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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