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금엉금 기어서라도…’ 아름다운 완주

입력 2013.02.05 (06:22)

수정 2013.02.05 (07:31)

<앵커 멘트>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 오늘 폐막하는데요,

'눈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장애인 선수들의 끈기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킬로미터 크로스컨트리에 나선 프랑스의 스테파니.

오르막 코스에서 넘어진 뒤 다시 일어서지 못합니다.

아무리 해도 안되자, 이번에는 기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투 끝에 언덕을 벗어난 스테파니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 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40분이나 더 걸려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온 힘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니(프랑스) : “포기란 있을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메츨러는 오른발 의족에 스키를 신고 한 쪽 폴만 짚은 채 경기에 나섰습니다.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 곡선 구간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완주를 향한 메츨러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메츨러(오스트리아) : “이번 경주는 너무 힘들었지만 열심히 훈련한 덕에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힘들었던 만큼 시상식장은 선수들의 눈물바다였습니다.

모두 진정한 승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의지.

스페셜올림픽은 진정한 스포츠의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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