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당근 111톤 국내산 둔갑

입력 2013.02.05 (12:13)

수정 2013.02.05 (13:03)

<앵커 멘트>

당근 고르실때, 흙당근은 국내산이라며 안심하시는 주부님들 많으실텐데요.

중국산 흙당근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백톤이 넘게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산 상록경찰서는 중국산 당근의 원산지를 속여 유통시킨 혐의로 63살 정 모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당근 270톤, 시가 19억원어치를 평택항을 통해 수입했습니다.

이들은 이 가운데 111톤, 시가 8억원어치를 국내산 상자에 옮겨 담는 이른바 포장갈이 수법으로 가락시장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세관에서 표본만 검사한다는 점을 이용해 검역 문제로 수입이 금지된 무세척 흙당근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들이 당근을 살때, 흙당근은 국내산으로 믿고 구매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근 기상이변과 설 대목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국내산 당근은 중국산에 비해 3배정도 비싼값에 팔렸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당근에 대한 성분분석을 의뢰하고 유통업자들을 상대로 공모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정 씨의 휴대전화에서 천 톤을 계약했다는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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