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회, ‘에너지 음료 판매금지’ 추진

입력 2013.02.05 (12:27)

수정 2013.02.05 (15:54)

<앵커 멘트>

미국에서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부작용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시카고 시의회가 처음으로 판매 규제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로 해소와 각성 효과가 있다는 에너지 음료.

지난해 미국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신 직후 사망한 10대 소녀의 사망 원인이 카페인 중독으로 드러나면서, 인체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탄산음료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두세배나 많지만 제한 규정도 없는 상황.

시카고 시의회가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칼을 빼들었습니다.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에너지 음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잇따라 공개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미 약물남용·정신건강청은 미국에서 에너지 음료수를 마신 뒤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지난 5년 사이 두배로 급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녹취>니에카 골드버그(뉴욕대 의학박사):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에너지 음료에 들어 있는 다량의 카페인이 심장박동 리듬을 깨는 아주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 해군메디컬센터는 특히 10대 청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술과 함께 마실 경우, 심장박동 이상과 고혈압으로 인한 비만성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음료협회 측은 이에 대해 에너지 음료는 적당히 소비하면 인체에 안전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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